2008-05-20 02:34:18
지난 주에 어떤 분께서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메일로 리트머스2에 대한 질문을 주셔서 답변을 해드렸습니다. 리트머스2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개인적인 사항은 제외하고) 재구성한 질문과 답변을 공개하니, 리트머스2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질문] 저는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 제가 왜 리트머스2와 함께 해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프로세스를 살펴보니 “말 그대로 다 된 밥에 밥맛을 보고 밥이 잘 팔리면 같이 나누어 먹자”는 거 아닌가요? 호스팅, 홍보, 사업제휴 모두 크게 도움이 안 될 거 같습니다. 리트머스2와 해야 할 이유를 정말 알고 싶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소프트뱅크미디어랩입니다. 저희를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께, 오해가 없도록 항상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는, 잘 될 서비스의 경우 10% 더 빨리 잘 되도록 지원하고, 안 될 서비스의 경우 10% 더 빨리 안 되도록 지원한다고 얘기합니다. 즉 개인적/사회적 에너지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빨리 결과를 만나보자는 것입니다.
서비스 시작 시점에서는 잘 될 지, 안 될 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빌게이츠, 제리양, 레리페이지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안다면 페이스북을 지금처럼 나두지는 않았겠죠)
각설하고 리트머스2의 핵심을 정리하여 말씀드리면,
결국 이것은, 서비스의 시작 단계에서 <A안> 혼자서 고군분투하느냐, <B안> 아니면 10%(혹은 그 미만)이라도 도움이 되는 지원세력을 갖고서 시작하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절대적으로 좋은 것이 있겠습니까? 반드시 리트머스2와 함께 해야 하는 이유 따위는 없습니다. 그것은 100% 창업자의 선택일 뿐입니다.
저희는 B를 선택한 분들과 함께 합니다. A의 선택이 존중 받아야 하듯이, B의 선택도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척박한 한국의 인터넷 환경에서, 만일 조금이라도 아군으로서 지원할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본다면 저희는 의미 있는 존재이고, 만일 필요 없다고 본다면 저희는 무의미한 존재입니다.
진실은 창업자 각자의 마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원해야 파트너가 될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현재 저희가 케어하는 팀 중 일부는 먼저 선정된 팀의 추천으로(즉 입소문으로) 함께 하게 된 경우에 해당됩니다. 즉 실제로 꽤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고, 타인에게 추천을 하시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서비스 공개 후, 해당 서비스에 대한 대중 및 업계 관계자들의 호감, 그리고 창업자의 태도에 따라서 저희가 도움이 되는 정도의 차이가 상당함이 실제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그것 자체가 바로 리트머스 테스트가 아닐까 합니다.
리트머스2는 투자 및 사업 성공의 결과로서 그 가치가 인정되고 판단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신념을 갖고서 창업자와 함께 나아 갑니다.
궁금한 것이 더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건투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